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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주체적인 여성의 에우리디케 이야기

by Gy-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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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1. 16 개봉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후회하지 말고 기억해”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마리안느(노에미 멜랑)는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둔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아델 에넬)의 결혼 초상화 의뢰를 받는다. 엘로이즈 모르게 그림을 완성해야 하는 마리안느는 비밀스럽게 그녀를 관찰하며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의 기류에 휩싸이게 된다. 잊을 수 없는, 잊혀지지 않을 사랑의 기억을 마주하게 할 걸작을 만난다!
평점
8.4 (2020.01.16 개봉)
감독
셀린 시아마
출연
노에미 메랑, 아델 아에넬, 루아나 바야미, 발레리아 골리노, 크리스텔 바라, 아르망 불랑제, 가이 델라마치, 세실 모렐

Casting

감독 셀린 시아마

주연 노에미 메를랑

        아델 하에넬

 

Story

영화는 18세기 자신을 모델로 데생 수업을 하고 있는 '마리안느(노에미 메를랑)'에게 한 학생이 그녀의 그림에 대해 질문을 하자 그림의 제목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라고 답하면서 시작된다.

과거 한 섬의 귀족 '엘로이즈(아델 하에넬)'의 어머니로부터 결혼을 위한 그녀의 초상화를 그려달라는 의뢰를 받고 그 섬으로 가게 된다.

마리안느가 오기 전 엘로이즈의 언니는 하녀인 '소피(루아나 바야미)'와 산책을 하던 도중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으며 소피는 그녀가 비명을 지르지 않았기에 자살이라고 했다.

죽은 언니의 약혼자였던 남자와 결혼을 하는 운명을 떠안게 된 엘로이즈는 결혼을 원치 않았기에 초상화 그리기를 거부해 왔다.

그래서 엘로이즈의 어머니는 마리안느에게 같이 산책을 하며 관찰만 함으로 초상화를 그려달라는 의뢰를 했고 마리안느는 매일 엘로이즈와 산책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마리안느를 경계하던 엘로이즈도 점차 경계를 풀데 되고 두 사람 사이에 긴밀한 유대가 생기게 된다.

 

About

ㅁ 영화에 나오는 이야기 中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이야기>

아폴론과 칼리오페 여신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오르페우스'는 님프인 '에우리디케'와 결혼하지만 결혼 한지 얼마 안 되어 에우리디케가 독사에 물려 죽게 된다.
깊은 슬픔에 빠진 오르페우스는 지옥에 내려가 음악으로 지옥의 신을 감동시킴으로 아내를 데리고 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그러나 지상세계에 도착하기 전에 아내를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조건을 내세웠지만 지상에 도착하기 직전에 아내를 돌아보게 되어 사랑하는 아내를 영원히 잃게 된다.

 

이 장면에서 아폴론이 뒤를 돌아봐서 아내를 잃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엘로이즈는 여성인 에우리디케가 선택했을 수도 있다며 주체적인 여성을 강조했고 이 신화를 그린 마리안느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남자가 뒤돌아보는 장면이나 에우리디케가 죽은 후 장면을 그린 것이 아니라 작별을 하는 바로 그 장면을 그리며 작별을 강조한다.

 

 

여자가 말했을 수도 있죠.
"뒤를 돌아봐"

-엘로이즈의 대사 中-

Awards

2019, 제55회 시카고 국제 영화제

 - 실버 Q휴고상 수상

 - 셀린 시아마 <골드휴고 작품상> 수상

 

2019, 뉴욕비평가 협회상

 - 클레르 마통 <촬영상> 수상

 

2019, 제32회 유럽 영화상

 - 셀린 시아마 <유러피안 각본상> 수상

 

2019, 제45회 LA 비평가 협회상

 - 클레르 마통 <촬영상> 수상

 

2019, 제21회 리우데자네이루 국제영화제상

 - 셀린 시아마 <펠릭스상-장편> 수상

 

2019, 제40회 보스턴 비평가 협회상

 - 클레르 마통 <촬영상> 수상

 

2020,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 외국어 영화상 후보

 

2020,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 외국어 영화상 후보

 

Impression

평등을 억압받던 시대에 주체적인 삶을 택하는 강인한 여성들의 모습

고요 속 커다란 울림

★★★★☆4.2

 

 

 


Ending

관찰만으로 조금씩 조금씩 엘로이즈의 초상화를 그려가던 마리안느는 초상화를 완성하게 된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얼굴을 지워 그림을 망가뜨리게 된다.

이에 엘로이즈의 어머니는 분노하며 당장 떠나라고 하지만 갑자기 엘로이즈가 자신이 초상화의 모델이 되겠다고 선언을 한다.

그 후 어머니가 잠시 집을 비우고 두 사람의 유대는 더욱 강해지고 이때 하녀 소피의 낙태를 돕기도 하고 밤에 여성들만 하는 파티에 참석해 즐기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며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지고 소피가 잠든 후에는 더욱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게 된다.

시간이 흘러 어머니가 돌아올 날이 다가오고 두 사람은 서로 기억할 것을 다짐하며 일상적인 그림을 그려 나눠 가지게 된다.

엘로이즈의 어머니가 집으로 돌아오고 마리안느는 완성된 초상화를 보여주게 된다.

이에 어머니는 만족하고 이제 곧 결혼이 진행될 것임을 암시한다.

마리안느는 돌아갈 때가 되어 돌아가는데 마지막 집을 나서기 전에 문 앞에서 엘로이즈는 오르페우스 신화의 에우리디케가 그랬을 것처럼 "뒤를 돌아봐"라고 속삭이고 둘은 헤어지게 된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마리안느는 그 이후 엘로이즈를 두 번 더 봤다고 이야기한다.

한 번은 자신의 그림이 전시된 전시회에서 초상화의 모습으로 다른 한 번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러 간 음악회에서라고 하며 웅장한 비발디 사계음악을 듣는 엘로이즈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며 영화는 끝이 난다.

 

 

Non possunt fugere
그들은 도망칠 수 없다.


Parvum vident nobis
그들은 우리를 작게 본다.

Nos resurgemus
우리는 일어설 것이다.

-모닥불 씬 노래 가사 中-


Review

모든 장면이 너무 아름답고 큰 BGM 없이 일상 소리위주로 영화가 진행되어 몰입도가 좋았다.

잔잔한 느낌이 취향에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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